“없었으면 어쩔뻔" 네일에게 5점이면 게임 '끝'… 1.64 ERA 1위 독주!
2024.05.26 18:31
수정 : 2024.05.26 18: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작년과 올해 KIA 타이거즈가 가장 달라진 점을 하나만 꼽자면. 단연 제임스 네일의 존재다.
비록 윌 크로우가 없지만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네일과 양현종의 존재가 현재 KIA의 선두 약진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현재 네일은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네일이 알칸타라와의 외국인 1선발 맞대결에서 KIA 타이거즈를 구해냈다.
KIA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네일의 호투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지독히도 타선의 도움을 못받았던 네일이었으나 이날은 달랐다. 홈런 3방이 초반부터 네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9이닝당 2점을 채 내주지 않는 네일에게 5점의 득점 지원은 사실상 경기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와 같았다.
KIA는 1회말 1사 후 김도영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나성범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이어 최형우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백투백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회에는 박찬호가 자신의 시즌 1호인 투런홈런을 터뜨려 5-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평균자책점 1위에 빛나는 네일에게 5점의 점수를 쥐어줬다면 그것으로 경기는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KIA 네일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또 평균자책점은 1.65에서 1.64로 낮추며 부문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또한, KIA는 대체 자원들이 힘을 내며 이범호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변우혁이 4타석 3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하위타선의 뇌관역할을 톡톡히 했다. 따라서 향후 이우성과 변우혁을 번갈아쓰면서 뎁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향후 좌타 저격 라인업을 구성할때도 매우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이번주 롯데의 반즈, 박세웅, 윌커슨을 만난데다가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곽빈, 브랜든, 알칸타라를 줄줄이 만나며 힘겨운 한 주를 보냈지만, 천신만고 끝에 1위자리를 지켜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