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중 정상, 매년 만나길..따오기 같은 성과 기대”

      2024.05.26 21:45   수정 : 2024.05.27 0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7일 한일중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며 3국 정상회의 매년 개최 희망을 밝혔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를 환영하는 만찬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지난 2019년 제8차 정상회의에 이어 4년 5개월 만에 개최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매년 만나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9번째로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으며 4년 반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간 3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일중의 참여를 이끌고자 오랜 노력을 들였다.


윤 대통령은 ‘따오기’라는 새를 언급했다. 따오기는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지만 한일중 당국이 복원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개체 수가 늘어났고, 지금은 3국 모두에서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따오기 보호처럼 눈에 띄는 성과들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따오기가 3국 협력의 결실이자 상징이 된 것처럼 내일(27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국민들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들이 많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3국의 청년 미래세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문화적인 교류가 활발한 만큼 이를 더욱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3국 청년들은 한국의 K-POP,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국의 판다를 좋아하며 서로 이미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3국 협력의 성숙을 위해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국 청년들이 가깝게 교류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개척해나간다면 3국 협력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장에선 3국 문화예술인들이 여러 합동공연들을 펼치며 문화적 공통성과 동시에 각국의 개성을 조화롭게 선보였다.

3국 도예가들이 교류하며 제작한 도자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3국 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일중의 대표민요를 불렀고, 우리 가야금·이론 샤쿠하치·중국 얼후 등 전통악기 연주가 이어졌다. 3국의 현대음악 밴드들이 나서 공연을 펼쳤고, 앵콜곡으로 가수 신중현의 ‘봄비’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만찬 메뉴로는 3국 공통 식재료인 두부·만두·장류로 만든 대게 궁중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와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과 시금치 된장국 등이 올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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