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보호 못하면 尹대통령 '중대결심' 할 것"..홍준표의 날 선 경고

      2024.05.27 07:15   수정 : 2024.05.27 0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윤 대통령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6일 “여당이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전날에는 야당 의원들의 탄핵 거론에 대해 “과도한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SNS를 통해 “6월 국회가 개원되면 압도적 다수의 야당 의원과 강성 야당들이 윤 정권을 표적으로 집중 공격을 할 것”이라며 "여당으로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한 몸이 되어 윤 대통령을 보호하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제각각일 때 윤 대통령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여당조차 되지 못하고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되고 잡동사니 정당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정치는 상상력의 게임”이라며 “눈앞에 이익만 보고 사익만 좇는 그런 사람들이 주도하는 정당은 소멸의 길로 걸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을 예고한 가운데 안철수, 최재형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명이 특검법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홍 시장은 “내가 30여 년 몸담은 이당이 몇몇 외부에서 들어온 정체불명의 사람으로 인해 혼란으로 가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자생력을 기르십시오. 그것만이 살길”이라고 했다.

홍 시장이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중대 결심’은 탈당이다. 대통령이 탈당할 경우 국민의힘은 더 이상 ‘집권 여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 시장은 지난 25일 “채상병의 순직은 가슴 아프고 유족들의 슬픔은 국민 누구나 공감하지만 그걸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 운운하는 특검 시도는 과도한 정치공세로 보인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이어 “그걸 또 국민 감정에 편승해 재의표결시 찬성 운운하는 우리 당 일부 의원들도 참 한심하다.
사감이 있더라도 참으시고 낙천에 대한 감정으로 마지막까지 몽니 부리지 마시고 조용히 물러가 다음을 기약하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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