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에... 5월 美 주식 보관액, 역대 최고

      2024.05.27 16:32   수정 : 2024.05.27 1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주식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쓰면서 강세를 나타내자 투자심리가 몰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꾸준히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인공지능(AI) 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775억2674만달러(약 105조7464억원)로 집계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올해 1월(646억9353만달러)만 해도 미국주식 보관액은 700억달러를 밑돌았다. 하지만 2월 721억6138만달러, 3월 748억2886만달러에 이어 이달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미국증시가 연일 신고가 랠리를 펼치면서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몰린 덕분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오른 1만6920.79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올해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14.59%에 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 21일(현지시간) 5321.4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바 있다.

서학개미의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7'이 차지했다.

1위는 단연 테슬라다. 지난 2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액은 105억5759만달러(약 14조4100억원)에 이른다. 엔비디아(100억1811만달러), 애플(45억4143만달러)이 2~3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37억4018만달러), 알파벳(24억5035만달러)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증시의 강세가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계속되는 만큼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대선 전까지 미국증시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글로벌 AI 모멘텀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역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기 결정에 큰 의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보다는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을 늘릴 때”라며 “매그니피센트7 내에서는 메타와 테슬라가 밸류에이션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이 당장 접근하기 쉬운 종목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한상희 연구원은 “올해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최대 58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연준의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 의지는 대선 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나스닥지수는 최대 1만9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으로 AI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증명하면서 AI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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