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도 못막은 ‘제네시스 질주’… 올 판매 5.5% 늘었다
2024.05.27 05:00
수정 : 2024.05.27 18:25기사원문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4월 전 세계 판매량은 8만831대로 집계됐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제네시스 전체 판매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64.1%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네시스 차량은 GV80(1만7636대)으로 전년 대비 90.5% 급증했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G80(1만7014대)이었다. 해외 시장에선 GV70(1만6546대), GV80(9004대), G70(5221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제네시스는 GV80과 GV70의 신차 효과로 하반기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스포츠 스타인 타이거 우즈를 살린 차로 이름을 알린 GV80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GV70도 부분변경 신차를 내놓으면서 이에 발맞춰 현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과거 모든 차종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지만, 작년부터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도 GV70을 생산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해왔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정 회장은 도요타의 렉서스와 같은 고급차가 현대차에게 필요하다고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를 출범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7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고,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16만789대다. 최근 추세를 반영하면 상반기 중으로 누적 120만대, 연말에는 누적 13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를 성공적으로 안착 시킨 현대차는 최근 신흥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해 고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제네시스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