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직구품 안전성 두달간 하니...10개중 4개 유해물질
2024.05.28 15:37
수정 : 2024.05.28 15:37기사원문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가죽제품 8개를 대상으로 5월 5주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방·신발·벨트 등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은 4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4종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1.2배 초과해 나왔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납 등)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어린이용 신발(2종)’과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선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428배 초과 검출됐다. 물리적 안전 요건 시험 기준에서도 크기가 작은 신발 부속품이 떨어져나오며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치의 1.78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4월 8일 첫 안전성 검사 결과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제품을 대상으로 총 7차례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밝히고 있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사용하는 93개 제품에 대해 우선적으로 진행했고 43%에 달하는 4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단일 제품에서 여러 유해성분 검출된 경우가 발생 건수로는 총 57건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검출된 유해성분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였다. 완구, 학용품, 장신구 등의 25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납·니켈 등 중금속은 1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시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도 증가시킨다. 임신 중 태아 뇌 발달과 어린이들의 학습과 행동 문제도 일으킬 수도 있다. 니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고 가려움, 발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독성도 있을 수 있다.
한편 기계적·물리적 시험에 탈락한 제품은 총 9개로 제품의 날카로운 부분이 베임, 긁힘 등을 유발하고,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 질식 등의 위험도 있었다.
시는 더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과 검사 규모 확대를 위해 지난 24일 국가기술표준원 안전인증기관 3곳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체계적인 품질·안전성 검사시스템을 구축했다. 협약식에서 오세훈 시장은 “소비자의 선택권은 충분히 보장해야 하지만 시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모든 기관과 다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하고 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중간점검 결과 수많은 유해한 제품들이 시민, 특히 아이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어 앞으로 안전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다양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을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