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루키 임상현, 퓨처스 148km 무사사구 대박! … “김도영 선배와 붙어보고 싶다”

      2024.05.31 07:28   수정 : 2024.05.31 11:38기사원문


【마산(경남)=전상일 기자】150km를 뿌릴 수 있는 선발 투수형 신인이 NC 팜에 나타났다.

NC 다이노스 임상현이 KIA와의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로 코칭스테프의 눈길을 한 몸에 끌었다.

임상현은 5월 28일 마산야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퓨처스리그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6K 2실점으로 막았다.



KIA 타선에는 1.5군급 선수들이 많이 포진 되어있었다. 고종욱, 박정우, 최정용, 오선우, 주효상, 김규성 등은 모두 1군의 경험이 많은 1.5군급 선수들이다.
하지만 임상현은 주눅들지 않았다.

1회에 3안타와 좌익수 실책이 편승되며 2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그때부터 임상현의 쇼타임은 시작되었다. 임상현은 2,3,4,5회까지 나머지 모든 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삼진은 무려 6개를 잡아냈다. 특유의 좋은 커브볼에 프로에 와서 새로 익힌 스플리터가 불을 뿜었다.


작년 2라운드 5번으로 NC에 지명된 임상현은 제구에 약점이 있는 선수였다.

제구력이 안 좋다는 것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 들어와서 제구력의 기복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 여기에 더해서 포크볼(스플리터)가 더해지면서 좌타자 승부에 자신감이 붙었다.

임상현은 “포크볼이 생기면서 좌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이 붙었다. 잘던지는 구종은 커브와 슬라이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NC에 와서 가장 좋아진 점은 제구력인 것 같다. 평균 구속도 많이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임상현의 최고 구속은 148km에 달했다. 그런데 단순히 148km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5회까지도 이 구속이 꾸준하게 유지된다는 것이 중요했다. 5회에도 최고 147km가 나올 정도로 구속의 편차가 적었다.

이용훈 NC 코치는 “상현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제구 신경 안쓰면 150km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스플리터만 더 제대로 구사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은 투수가 될 자질이 있다”라고 말했다.

임상현은 아직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황준서, 김택연 등과 작년 대표팀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 피가 끓어오를 수 밖에 없다. “작년에 대표팀에 있을때부터 택연이가 그렇게 멋있었다. 직구는 도저히 못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서 빨리 1군에 올라가 자신도 진가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가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KIA의 김도영.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하는 임상현이다. “아직 1군 선배님들의 공던지는 모습은 못봤지만 (신)영우형, (이)용준이형, (이)준호형 등이 많이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임상현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27.1이닝 35K 2.70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이 가장 좋은 선수는 최우석이지만, 최우석은 주로 릴리프로 뛰고 있는데 반해 임상현은 선발로 뛰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만약, 올해 또 다른 NC 다이노스의 신인 투수를 1군에서 보게 된다면 현 상태에서는 임상현일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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