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매니저 대리출석 요청…비밀번호는 일부만 제공

      2024.05.29 10:14   수정 : 2024.05.29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매니저에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통화 녹취를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운전자 바꿔치기'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범인도피교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범인도피방조 혐의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대리자수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대리 자수를 방관하는 것을 넘어 김씨가 자수하도록 시켰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일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한 매니저의 휴대폰은 자동녹음 기능이 활성화돼 있어 경찰은 관련 통화 녹취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전화해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8일 변호인 참관 하에 김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4일 김씨를 구속한 이후 첫 조사다.

김씨는 조사에서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 분석이 어렵다.

김씨 측은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다가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휴대전화 잠금 해제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내달 3일 구속 만료 시한을 앞두고 이르면 이번주 중에 김씨를 검찰로 넘길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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