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로 땅 사고 집 산 女 '충격'…"아는 척 포옹한 뒤 '슬쩍'"
2024.05.29 11:18
수정 : 2024.05.29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의 관광 도시 베네치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매치기와 전쟁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치아 경찰 당국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소매치기 절도 혐의로 6명을 체포했고, 과거 체포된 적이 있는 외국인 여성 소매치기범을 대상으로 총 14건의 강제 추방 명령을 내렸다.
최근 베네치아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2017년부터 소매치기와 절도 등으로 재산을 모아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충격을 줬다.
여성의 범죄 행각은 소득이 없는데도 고가의 토지와 주택을 구매한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당국의 수사로 꼬리가 잡혔다.
베네치아 법원은 지난주 이 여성에게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20만유로(약 3억원)의 압류 명령을 내렸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이 여성은 일정 시간 동안 자택에 있어야 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전했다.
이탈리아는 관광객 상대 소매치기가 많기로 악명 높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영국 여행보험회사인 쿼터존이 국가별 리뷰 100만건당 소매치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탈리아는 46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283건으로 2위, 네덜란드가 143건으로 3위의 불명예를 썼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