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300억달러 투자 약속 재확인..'60억달러+α' 투자 구체화

      2024.05.29 16:49   수정 : 2024.05.29 1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UAE측이 약속한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 중 60억달러(8조원)이상 규모의 대(對)한국 투자 검토로 실제 투자 이행이 구체화되고 있다.

또 한국은 아랍권 국가로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 교역 자유화는 물론 첨단분야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할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거뒀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잇따라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관련기사 2면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 3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김태효 1차장은 "투자분야에서 양국 정상은 300억달러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는 데 만족을 표했다"면서 "이번 UAE 측에서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UAE 국부펀드에서 지난해 5월에 20억달러 투자 검토가 발표된 후 60억달러로 확대됐고 상당한 부분이 실제 투자로 추진됐다"며 "양국은 향후 투자 이행을 더 촉진하도록 기획재정부와 국부펀드 무바달라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UAE 측에서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UAE는 지난해 10월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국과 UAE는 자유무역협정(FTA)와 같은 성격의 CEPA를 체결, 교역을 넘어 투자 분야 등으로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을 제도적으로 확정지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돼 지난해 10월에 협상이 타결됐고 이날 정식 서명을 한 것이다.

이번 한-UAE CEPA 체결로 주요 관세가 즉시 철폐 돼 우리의 대(對)중동 주력 수출품인 방산 분야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 임석 아래 양국은 19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 등 기존 에너지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도 체결돼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약 15억달러(2조원)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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