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막음 돈' 배심원단 심리 착수

      2024.05.30 02:58   수정 : 2024.05.30 08: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34개 중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 배심원단 심리가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배심원단 12명은 만장일치 결정에 이르기 전까지 수 시간에서 수 일에 이르는 동안 외부와 연락할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후안 머천 판사가 배심원단에게 주의 사항을 언급하는 동안 피고석에 비스듬히 앉아 때때로 배심원들을 바라봤다.



그는 배심원단이 논의를 위해 자리를 뜨자 이 재판이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 복도에서 "테레사 수녀라도 이런 혐의들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혐의들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여성 5명과 남성 7명으로 구성됐다. 후보 배심원도 6명이 대기하고 있다.

배심원단과 후보 배심원들은 지난 5주간 증인 20여 명의 증언을 들었다.


검찰은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음모를 덮기 위해 뉴욕의 사업 기록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성인영화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자신과 성관계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건넸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변호인 토드 블랜치는 배심원들에게 검찰이 어떤 혐의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이들은 순전히 트럼프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증언에만 의존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는 코언을 통해 13만달러를 대니얼스에게 지급했고, 이를 회사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조작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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