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는 새로운 기회" 전영현 삼성 반도체 수장의 첫 포부

      2024.05.30 09:27   수정 : 2024.05.30 09:27기사원문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부회장( 사진)이 30일, 이 같은 취임사를 내고 임직원과 소통에 나섰다.

전 부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모리사업부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와보니 우리가 처한 반도체 사업이 과거와 비교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느꼈다.

저를 비롯한 DS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이 밤낮으로 묵묵히 일하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며,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전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는 50년 역사를 가졌고 30년간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라며 "숱한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고, 그 어느 회사보다 튼튼한 기술적 자산을 갖고 있다.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고 뛰어난 연구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빠른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다가오는 AI 시대를 선도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지금은 AI 시대이고,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오지만 우리가 방향을 제대로 잡고 대응한다면, AI 시대에 꼭 필요한 반도체 사업의 다시없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이기도 하다.
우리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 보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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