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가 노인 돌보는 시대...경기도, AI기반 노인 돌봄정책 추진

      2024.05.30 09:49   수정 : 2024.05.30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노인돌봄 정책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인공지능이 노인들의 주기적인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관리에서부터 정서관리를 맡아 예방적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돌봄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AI 돌봄타운'도 시범 조성한다.

경기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앞으로 노인돌봄의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 확대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돌봄에 대한 수요가 다양화되고 늘어가는 상황에서 재정과 인력의 한계를 인공지능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예방적 돌봄체계 구축 효과가 확인되면 도는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AI 시니어 돌봄타운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말벗서비스 등 AI기술 기반 4가지 노인돌봄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우선 AI 시니어 돌봄타운을 지정해 노인 대상 AI돌봄서비스와 찾아가는 의료,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합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돌봄타운 전체 노인에게는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되며, AI가 건강진단을 해주는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이 도입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의료원에서 운영하는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가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정보통신 관련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도는 6월 중 첫 번째 돌봄타운 대상지를 선정하는 한편 공모를 통해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하반기부터 도입하며,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으로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전국 최초로 시행된다.

경기도는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늘편한 AI케어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을 통해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AI 노인말벗서비스를 도입, 인공지능 노인말벗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AI를 활용한 돌봄 외에도 경기노인이면 누구나 비용 없이 대면 또는 비대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경기 노인온' 전화상담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허승범 복지국장은 "2028년 경기도는 노인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며 "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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