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연속 GPS 전파 교란…軍 "현재, 군사작전 제한 없어"

      2024.05.30 13:58   수정 : 2024.05.30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30일 오전 6시 14분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쏜데 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전파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8일 밤 남쪽으로 오물이 담긴 풍선을 대거 내려보낸 데 이어 29일 새벽에 서해 NLL 이북에서 남쪽으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서북도서 일대에 대한 GPS 교란 신호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부터 탐지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GPS 교란으로 인한 군사작전 제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군은 북한의 GPS 교란에 대비해 탐지체계를 운용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의 침공 시나리오를 현장에서 적용하는 차원의 연습이자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고 있다며, 북한이 2024년을 전쟁 준비 완성의 해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올해 이러한 차원의 도발이 폭증할 가능성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대규모 탄도미사일 도발과 이틀 연속 GPS 전파 교란 시도는 오물풍선이 북한의 기대와는 달리 조롱거리가 되자 이를 수습하려는 속내를 드내낸 것"이라며 "오물풍선 도발이 기대효과를 달성했다면 이처럼 급하게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설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수습책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북한의 행태에서의 북한 정권의 마음이 매우 급한 상황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며 "이러한 조급함이 오판을 불러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억제력 강화에 진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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