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미래 책임질 차"...괴력의 12칠린드리, 韓 상륙
2024.05.30 15:45
수정 : 2024.05.30 15:45기사원문
엠마뉴엘레 카란도 페라리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신차 '12칠린드리'를 소개하며 "페라리의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차"라고 자신했다. "최고 수준의 편안함, 혁신기술로 탄생한 뛰어난 성능, 무엇보다 순수한 운전의 스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이달 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계 최초로 12칠린드리를 공개한 데 이어, 이날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행사를 열었다. "여느 아시아 국가에 비해, 신차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페라리 우니 베르소 전시와 12기통 SUV 푸로산게의 아시아 지역 첫 공개 장소로 한국을 택한 바 있다.
한국시장 공들이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공개된 칠린드리는 ‘실린더'의 이탈리아어로 페라리 특유의 철학을 담은 게 특징이다. 페라리에 따르면 12칠린드리는 1950년대와 1960년대 그랜드투어러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아함과 폭넓은 사용성, 성능의 조화를 갖췄다는 게 페라리 설명이다.
최고출력 830cv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경주용 드라이빙의 스릴과 폭넓은 사용성을 갖춰, 페라리 팬을 위한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 엔진룸의 조형적, 기계적 아름다움을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보닛 등을 차에 담았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 절단선을 제거한 매끄러운 표면 등이 특징이다. 카란도 총괄은 "12칠린드리는 과거 모델과 달리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12칠린드리 섀시는 100% 알루미늄과 2차 합금을 사용해 제작됐다. 페라리 측은 새로운 섀시가 비틀림 강도 개선 및 중량 감소,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12칠린드리의 엔진은 830cv의 힘을 낼 수 있다. 최대회전수는 9500rpm이다. 공기역학 및 동역학 성능은 첨단기술을 통해 더 정교해졌다.
페라리 관계자는 "리어스크린에 자연스럽게 통합된 능동적 공기역학 장치는 고성능 주행 상황에서만 작동해 최대 50㎏의 다운포스(운동하고 있는 물체를 아래쪽으로 내리누르는 공기의 힘)를 만든다"며 "추가 센서를 탑재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는 정밀하고 강력한 제동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차 가격은 이탈리아 기준 39만5000유로(약 5억87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페라리 국내 공식 수입 및 판매사 ㈜FMK 김광철 대표이사는 “12칠린드리를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감격스럽다”라며 “12칠린드리를 통해 국내 페라리 철학의 정수와 대체불가한 12기통 엔진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