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흉한 바이럴" 비난 받은 걸그룹 '엔믹스', 대학축제서 고의로 음향 사고 폭로

      2024.05.30 13:29   수정 : 2024.05.30 13: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엔믹스가 한 대학 축제에서 음향사고 속에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가운데, 의도적으로 연출된 사고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27일 신한대학교 축제에 초청된 엔믹스는 무대에서 'DICE' 선보이는 중 MR(반주)이 멈추는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엔믹스 멤버들은 당황하지 않고, MR 없이 무반주 라이브를 이어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촬영된 공연 영상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공연 이후 음향사고가 의도적으로 계획된 일이라는 것이라는 폭로가 나왔다.


축제를 주최한 신한대 총학생회 측은 대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반면, 엔믹스의 멤버 배이는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갑자기 음악이 꺼져서 엄청 놀랐다. 표정 관리가 안됐는데 몸은 움직여서 그냥 자연스럽게 부른 것 같다"는 상반된 의견을 남겨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총학생회 측은 "음악이 꺼지자마자 시너지존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쳐다봐서 진짜 (우리가) 실수를 한 건가 의심했다"고 재차 의도된 연출임을 설명했다.

진위여부 논란이 커지자 JYP는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한 이벤트다"라며 "다만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믹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음흉한 바이럴"이라며 "원래도 잘하는 그룹인데 괜히 과한 이벤트를 벌여서 역풍 맞을 일을 했다. 다소 경솔했다"는 의견을 남겼다.


앞서 2010년 보이그룹 비스트는 음향 문제로 ‘Shock’ 공연이 MR이 제거된 채 송출됐으나 라이브를 뛰어넘는 가창력과 안정적인 퍼포먼스 실력으로 실력파 아이돌 그룹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연출된 상황일 뿐 엔믹스의 공연은 문제없다며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더쿠의 누리꾼들은 "홍보 방법은 잘못됐으나 실력이 뒷받침되니 가능한 방법 아니냐", "무대를 망친 것도 아니고 당시 관객들도 반응 좋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곘다"는 의견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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