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텔로 출근한다, 넌 호텔로 퇴근하니?" 반캉스 인기
2024.05.30 14:53
수정 : 2024.05.30 14: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평범한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벗어나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숏캉스, 반캉스 패키지를 선보이는 호텔들이 늘고 있다. 일찍 체크인을 하거나 늦게 체크아웃해서 호캉스를 더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고, 숙박이 필요없다면 짧은시간만 체류하며 호텔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퇴근 후 레이트 체크인하면 가격도 할인
30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인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보다 늦은 오후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레이트 체크인' 상품들이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다.
대표적으로 안다즈 서울 강남은 '레이트 체크인 패키지'를 제공 중이다. 통상적인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보다 늦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이 상품은 시간이 짧아진 만큼 15%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패키지에는 △룸서비스 분식 세트(해물 떡볶이, 어묵탕, 닭강정) △화요 토닉 세트(화요 17도 1병, 토닉 2캔) △객실 내 와인 1병과 과일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실속형 '레이트 체크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 상품도 저녁 6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상품으로 클래식 룸 1박과 객실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2인 인룸 브런치가 제공된다. 패키지는 정가 대비 최대 30% 할인되어 보다 부담 없이 만나볼 수 있으며,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하면 일~목요일은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까지 제공된다.
아난티 앳 강남도 퇴근 후 오후 6시 체크인을 하고, 다음날 오후 3시까지 푹 쉬며 충전할 수 있는 '레이트 나잇 저니'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단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만 체크인 가능하다.
■ 숙박 부담된다면 반캉스만 즐기세요
숙박은 부담되지만 짧은시간 편하게 객실에서 호텔 서비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반캉스'상품도 인기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평일 낮 시간을 이용해 스위트룸에서 브런치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레이디스 데이 아웃' 패키지를 운영중이다. 이 상품은 가까운 지인들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특별한 시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레이디스 데이 아웃 패키지를 이용하면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넓고 편안한 인테리어를 갖춘 '클럽 스위트' 객실, 아차산 풍경을 파노라믹 뷰로 감상할 수 있는 '그랜드 스위트' 객실에서 한낮의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성인 최대 4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패키지 이용객은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등 호텔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호텔 레스토랑 10% 할인 등 일반 투숙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슈페리어 또는 디럭스 객실과 어반 이스케이프를 최대 7시간 이용할 수 있는 '코지 데이즈'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어반 이스케이프는 자연 채광의 메인 수영장과 키즈풀이 사계절 내내 온수로 운영되어 날씨와 관계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야외 공간의 자쿠지와 카바나, 둥지 침대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코지 데이즈' 패키지는 오후 3시 체크인, 오후 10시 체크아웃으로 운영된다.
■호텔로 출근하세요
서울 글래드 호텔(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마포,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은 4시간~12시간 스테이가 가능한 '숏캉스' 상품과 객실을 업무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제안하는 '워라밸 호캉스' 상품을 7월까지 운영한다.
먼저 반차를 활용해 4시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반차캉스 패키지'는 오전 11시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이 가능한 상품이다.
객실 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청하며, 12시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반나절 호캉스 패키지'도 운영 중으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오전 11시부터 24시까지 해당 시간 내 12시간 동안 투숙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워라밸 호캉스 상품으로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9시간 스테이가 가능한 상품으로 회사에 출근하듯 호텔에 체크인하고 일과 시간을 보낸 후 체크아웃하는 상품이다.
업계관계자는 "호캉스의 대중화로 호텔의 시설을 경험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진만큼 그에 맞춘 다양한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본인의 필요에 맞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반캉스, 숏캉스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