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수장,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위협용으로 관할권 과시 시도라고 평가

      2024.05.30 16:39   수정 : 2024.05.30 16: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 차이밍옌 국장은 "지난 23·24일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은 대만 위협용으로, 대만해협을 절대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걸 선언하는 데 목적을 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30일 연합보 등에 따르면 차이 국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이번 군사훈련에서 대만해협을 내해(inner sea)로 전환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대만해협 주변 해역과 외곽 섬에서 법 집행과 관할권을 과시하려 했다고 분석했다.



NSB는 이번 중국의 군사훈련은 일회성이 아닌 유사한 훈련이 후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입법원에 제출했다. 차이 국장은 중국의 후속 군사훈련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훈련 명칭인 '연합 리젠(날카로운 칼)2024A 연습'을 볼 때도 차후 후속적인 B, C 훈련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군은 지난 20일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 연설의 내용에 반발해 사실상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새뮤얼 파파로 신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최근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대해 '침공 리허설' 같았다고 평가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파파로 사령관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파파로 사령관은 "중국은 놀라운 속도로 군사력을 계속 구축해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중국군의 훈련)을 면밀히 살펴봤고,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 정부는 오늘, 내일, 다음달, 내년까지 준비하도록 명령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일이 있어도 동맹국이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