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비디아 올라타’ 서학개미 ‘톱픽’ 테슬라→엔비디아

      2024.05.31 05:00   수정 : 2024.05.3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 톱픽(최선호주)이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었다. 엔비디아 주가 1000달러 시대(천비디아)가 본격화된 지난 23일 이후 순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이 분할되는 내달 10일 이후에는 엔비디아 투자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보관금액은 110억7689만달러(28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어 테슬라 106억7793만달러, 애플 46억0952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10대 1의 주식 분할을 발표한 지난 23일 처음으로 주가 1000달러(종가기준)를 넘어서면서 투자자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최근 일주일(23~30일) 엔비디아 주식을 3921만8999달러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에 올려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시가총액 3위인 엔비디아는 애플과 시총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인 MS-애플-엔비디아 3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복병은 내달 애플의 연례 개발자컨퍼런스(WWDC)와 엔비디아 주식 액면 분할이다. 애플은 오픈AI와 함께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아이폰 운영체제(OS)에 탑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 역시 내달 10일부터 10대 1로 주식을 분할한다. 분기배당금도 기존 0.04달러에서 0.10달러로 150% 가량 높였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주식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단축된 것도 호재다. 기존에는 주문 2거래일 뒤 결제됐지만(T+2) 지난 28일부터 주문 다음날(T+1)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주주 친화 행보는 주가의 매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주식분할 역시 기업 가치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지만 가격 부담을 낮춰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높은 성장 지속 여부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분기배당금 증가 역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 유중호 연구원도 “엔비디아 AI 플랫폼 사업은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고, 이를 감안한 상대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며 “장기 운용 관점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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