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김호중 생각하라! 그렇게 돈 벌고 싶냐!" 선 넘은 팬심 논란
2024.05.31 05:00
수정 : 2024.05.3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김 씨 팬클럽이 연일 옹호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김 씨 팬으로 추정되는 A씨가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영상에 단 댓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라며 임 씨를 비난했다.
앞서 임 씨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 콘서트를 개최했다. 임 씨와 김 씨가 '트로트'로 연관성이 있는 것과 관련, 임 씨가 구속된 상황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A씨는 "임영웅은 친구 입장이 어떤지 반성하고 다시 한번 (콘서트 개최를) 생각해보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 중 일부를 김호중 구속에서 풀려나는 데 쓰고, 위약금에도 보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떻게 즐거울 수 있느냐"며 "불쌍한 우리 호중이. 한 번 실수 가지고 생매장당했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영웅이는 호중이가 잡혀갔는데도 꼭 이 시점에 콘서트를 열었어야 했냐"라며 "같은 동료인데 도와줬어야 한다"고 임 씨를 비난했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뺑소니가 어떻게 한 번 실수냐", "팬들 무섭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씨의 팬들이 지나친 옹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일에는 김 씨의 팬카페에서 김 씨의 범행을 옹호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 씨의 팬인 B씨는 "얼마나 지쳐있었다면 그랬을까. (뺑소니를 한 것이) 저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해당 글에는 김 씨의 팬들이 잇달아 동조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들은 "무너지지 말고 힘내시길 바란다", "가수님 응원한다. 기도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