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 같다" '피식대학' 구독자·조회수 추락 어디까지
2024.05.31 04:40
수정 : 2024.05.31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역 비하’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다. 각종 논란에 사과했지만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튜브가이드가 발표한 5월 다섯째주 국내 유튜브 채널 차트를 보면 피식대학은 지역비하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 15일 코미디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채널 구독자 수는 지난 15일 318만명에서 2주 만에 20만명 가량 감소해 29일 기준 298만명을 기록했다. 3000만회를 넘었던 주간 조회수는 460만회까지 떨어졌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경북 영양서 촬영한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를 게재했으나, 당시 영상에서 특산물인 재래식 블루베리젤리를 맛본 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하천을 둘러보면서 "똥물 같다"고 말하는 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들은 영상을 게시한 지 일주일 만에 유튜브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에는 "이 사람들 사과문 하나 올리고 휴가 갔다", "스스로 용서한 건가?", "뉴스 타고 나서야 사과하나" 등 사과에 대한 진정성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혐오와 조롱을 개그로 팔아먹은 결과” “조회수도 많이 떨어지길 바람” 등 반응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협업해 지역 홍보 영상을 올리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군위군은 피식대학과 촬영한 지역 홍보 영상을 활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홍보비 7200만원의 집행 계획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식대학 측은 지난 18일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 측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