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독립운동가' 루이 마랭 등 한인 친우회 활동 3명 선정

      2024.05.31 13:53   수정 : 2024.05.31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친우회 활동을 통해 일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선정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세 사람은 '한국 친우회'의 일원으로서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한국 친우회는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 결성한 단체다.



캐나다 출생으로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매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후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하며 한국의 독립에 대한 지지 활동을 이어 나갔다.


또한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제목의 책을 통해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탄압과 한국인의 저항을 기록했다. 그는 런던에서 결성된 한국 친우회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미국 출생인 톰킨스는 미국에서 태어나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운동'으로 평가받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한국 친우회의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그는 1921년엔 한국 친우회를 대표해 미국 국무장관 휴즈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결국 세계 여타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란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출생인 마랭은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프랑스의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천만의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마랭은 프랑스 한국친우회 초대 회장이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서영해는 1945년 일본이 항복하자 루이 마랭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은 한국을 도와주고 옹호한 프랑스의 고귀한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셨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와 루이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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