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이사회는 오빠 구본성 손들어줬다

      2024.05.31 14:47   수정 : 2024.05.31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분쟁에서 이사회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뒤 경영에서 물러났던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다시 들어줬다. 캐스팅 보트였던 장녀 구미현씨가 현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동생 구지은 부회장에게 돌아서고 이사회를 측근으로 꾸리면서다.

31일 아워홈은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오빠 구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씨를 비롯한 사내이사 3명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새 사내이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씨,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씨다. 오빠인 구 전 부회장과 장녀인 구미현씨가 연대해 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 혐의로 피소돼자 그를 대신해 경영일선에 나섰다. 구지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후 아워홈의 실전은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분 구조상 구 부회장의 기반이 약했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최대주주다. 동생들인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 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었다. 장녀 구미현씨가 구 부회장과 연합을 깨고 이번에는 구 전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미현씨는 배당 등의 문제로 구 부회장과 갈등이 있어왔다.


구미현씨는 2017년에는 전문경영인 선임과 관련해 오빠 편을 들었다. 이후 2021년 '남매의 난' 때는 막냇동생의 손을 들어줬다가 3년 만인 지난 달 주총과 이번 임시주총에선 다시 오빠 편에 섰다.


사내이사 선임이 완료되면서 현 구 부회장은 6월 3일 이후 경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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