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수비' 홍종표, KIA의 역전패 막았다... 김선빈 후계자 자리 "찜"

      2024.06.01 20:17   수정 : 2024.06.01 2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홍종표는 소위 슈퍼백업으로 불린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안정적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는 잇몸이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이다.



홍종표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KIA가 6월 1일 펼쳐진 kt와의 홈경기에서 홍종표의 환상 수비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5연속 홈경기 매진 행렬속에서 2연패를 막아낸 소중한 승리였다.

올 시즌 홍종표의 1군에서의 타율은 무려 0.341이다.41타수 14안타에 2루타 1개, 3루타고 1개가 있다. 그만큼 맞히는 능력에 있어서는 이미 타고난 선수다.



그런 홍종표가 오늘은 대수비로 나서서 일을 냈다. 8회 무사 만루 상황. 최지민이 난조에 빠지며 강백호를 볼넷으로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과감하게 전상현으로 투수를 교체했고, 타석에는 박병호가 트레이드 되었던 오재일이 들어섰다.

전상현의 직구를 받아친 오재일의 타구는 2루수 옆을 뚫어내는 상황. 하지만 대수비로 나섰던 홍종표의 그림같은 수비가 있었다. 홍종표는 다이빙을 하며 오재일의 타구를 막아냈고, 해당 플레이는 4-6-3으로 이어지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kt의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는 호수비였다. 그리고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승부처이기도 했다.




홍종표는 강릉고 시절 유격수를 봤다. 하지만 중학교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던 탓에 유격수 보다는 2루수가 조금 더 잘 맞는 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격수로 나서도 실책을 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2루수로서는 그보다 훨씬 더 준수한 수비를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잔발을 잘쓰고 발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좌우 폭이 넓고 할 일이 많은 2루수가 더 잘맞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드래프트에서도 2루수 자원으로 뽑힌 선수이기도 하다.

홍종표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에도 15타수 6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 사실상 팀을 구해내는 활약을 펼쳤다.
사실상 KIA는 찾았다. 김선빈의 후계자이자 2루, 3루, 유격수 부문에서 제4의 내야수는 이제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다.


호쾌한 타격에 더해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홍종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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