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 시작? 벌써 3승이라니... 이예원, 수협은행 여자오픈 챔피언 등극

      2024.06.02 17:27   수정 : 2024.06.02 17:27기사원문

말 그대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진짜 이예원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 적수가 없다.

2024년 강력한 다승, 상금왕 후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자 이예원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예원은 2일 경기도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며 18홀 코스 레코드 타이 스코어를 기록하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 깃발을 꽂았다.

1∼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친 이예원은 김민선과 황유민(이상 합계 11언더파 205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3주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난해 상금과 대상 등 주요 부문에서 1위에 올랐지만 3승에 그쳐 다승왕을 차지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올해 들어 벌써 3승을 챙기며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탠 이예원은 시즌 상금과 대상 부문에서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성유진도 이예원, 김민선과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박주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예원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성유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이예원의 컨디션은 완벽했다.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예원은 그때부터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 그 이후 13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성유진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반면, 성유진은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무려 4타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나버렸다.


승기를 잡은 이예원은 마지막 18홀에서 2014년 대회 3라운드 때 배희경이 세운 18홀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에 도전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회심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새로운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우승자 황유민은 초반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9번홀 트리플 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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