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韓 경제성장 핵심은 수출… 車 파급효과 최고"
2024.06.02 11:00
수정 : 2024.06.02 18:32기사원문
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p로 2023년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이끌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다.
한국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지난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지난해 1조2000억달러(약 1659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총수출액 대비 생산유발액으로 산출한 생산유발도는 1.94배에 달해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13억달러(약 350조원)로 2022년 대비 21.7% 증가했다. 생산유발도 평균치(1.9배)를 크게 상회하는 2.5배로 나타났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부가가치율은 64.6%, 2022년 대비 0.4%p 상승했다. 2022년 한국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지만 지난해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이 반도체를 넘어섰다. 또, 2023년 기준 한국 전체 취업자 2842만명 중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취업자는 483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7%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자동차, 일반 목적용 기계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의 국민 경제 기여가 크게 나타났다"며 "한국 경제성장의 보루인 수출의 고도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