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원구성 압박 "충분한 시간 줬다…국회법 ·다수결 따라 결론"

      2024.06.03 10:22   수정 : 2024.06.03 10: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대화하거나 타협 할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자신들의 안을 내놓고 협상하자고 해야 상식적이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원구성을 논의한지 벌써 3주가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이 임박했다"며 "국회법 41조, 48조에 따르면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 총선거 후 첫 집회일 이후 3일 이내에 선출하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총선 후 첫 집회일은 오는 5일이므로 3일 째인 7일에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달 중순부터 원구성 협상을 시작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 사수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전날 늦은 오후에도 원구성 논의를 위한 '2+2 회동'을 재개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

박 원내대표는 "원구성 논의 3주면 정말 큰 이견이 존재한다 해도 결론 내기에는 충분한 시간 아닌가"라며 "그동안 국민의힘은 매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자신들의 안조차 내놓지 않고 자꾸 언론을 상대로 '관례' 얘기만 반복하는데 명백한 시간 끌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이 정한 시한 내 결론 내려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대화하고 타협하되 시간 내에 결론이 안 나면 국회법과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론을 내는 것이 총선 민심과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상임위 '11대 7' 배분 협상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그간의 관례대로 여야가 반드시 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남의 것을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드시면 큰 배탈이 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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