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포항 앞바다서 29년치 가스, 4년치 석유 매장 발견"

      2024.06.03 10:32   수정 : 2024.06.03 10: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29년치 천연가스, 4년치 석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경제적 수치로는 1조 4000억 달러(한화 약 1930조원)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첫번째 국정브리핑을 갖고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면서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규모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 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많은 탐사 자원양"이라고 강조했다.


'물리탐사 → 탐사시추 → 상업개발' 등 석유 가스전 개발 3단계 가운데, 탐사시추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서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되는 시추공을 최소 5개는 뚫어야 하는 작업으로, 윤 대통령은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서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