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토고 등 10개국 양자회담..“핵심광물 등 협력 강화”
2024.06.03 18:41
수정 : 2024.06.03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10개국 정상들과 각기 양자회담을 열고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방면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레소토·코트디부아르·모리셔스·짐바브웨·토고·르완다·모잠비크·상투메프린시페·기니비사우·카보베르데 정상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10개국 정상들은 오는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위해 더욱 힘껏 뛰면서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광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맞춤형 협력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며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 ‘함께 만드는 미래 :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는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글로벌중추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 상생 협력을 추구키 위한 대원칙과 추진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10개국 정상들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경제적 번영을 이룩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협력을 비롯한 제반 분야 협력 확장, 또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내 활동 증진을 희망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우선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우리의 아프리카 최초 수교국 코트디부아르와 정무·개발협력·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양국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호협정, 방산협력 MOU(양해각서)를 조속히 체결해 실질 협력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정상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대외협력기금(EDCF) 10억달러 기본약정 체결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포르 에소짐나 냐싱베 토고 대통령과 회담에선 “우리나라의 대(對)아프리카 전체 교역액의 5%를 차지하는 중요한 교역 파트너인 토고와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키 위해 양국 간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길 바란다”고 했고,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를 만나선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에 일관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프리 쓰비랏싱 루푼 모리셔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최근 우리 도로공사의 설계·감리로 완공된 SAJ 교량 같은 성공적 협력 사례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고, 에머슨 담부조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과 만나선 “양국이 추진 중인 TIPF를 토대로 핵심광물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는 양자회담에서 ‘스마트시티·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를 통한 양국 전문가·기업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르완다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내 금융·물류·ICT·서비스 산업 허브 구축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은 먼저 필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열고 “모잠비크의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고, 앞으로 양국이 화석연료를 넘어 핵심광물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카를루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을 만나선 “상투메프린시페가 역점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에 기반해 상호 호혜적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과 만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기니비사우는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기대감을 내비쳤고, 조세 마리아 페레이라 네베스 카보베르데 대통령과 만나선 “민주국가인 카보베르데와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협력을 교역·투자·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자”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