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못 참지~ 구독료 내고라도 ‘중계’ 본다

      2024.06.03 19:26   수정 : 2024.06.03 19:26기사원문
티빙이 KBO 프로야구 중계를 유료로 전환한 첫 달인 지난달 우려와는 달리 이용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 팬들을 고정 사용자로 붙잡은 데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화제를 모으면서 쌍끌이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5월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31만3729명으로 전달(706만2870명)보다 25만명 가량 증가했다.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5월 MAU가 1118만3916명으로 전달(1129만2168명) 대비 소폭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긍정적인 결과다. 티빙이 2026년까지 3년간 연 평균 450억원에 KBO 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보던 시대는 4월 말로 끝났다.


하지만 정작 5월 티빙의 이용자 수는 더 증가했다. 일간활성이용자(DAU)로 봐도 티빙의 5월 평균 DAU는 190만2804명으로 전달(188만5360명)보다 늘었다.

야구 경기가 우천 취소된 어린이날(5월 5일), 야구 경기가 원래 없는 월요일에만 주로 DAU가 160만~170만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야구의 이용자 유입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프로야구는 국내 스포츠 중 팬층이 두터운 편인 데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리그가 8개월 가량 이어져 구독자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DAU는 217만4111명으로 넷플릭스(230만3025명)와의 격차를 13만명 수준으로 좁혔다. 이날 티빙의 일간 사용시간은 250만10시간으로 넷플릭스(240만8179시간)를 처음 앞섰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마지막화가 공개된 덕분이었다. '선재 업고 튀어'는 티빙이 서비스된 이래 tvN 드라마 중 유료가입 기여자수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또 4주 연속 주간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및 실시간 채널 합산 시청 순방문자(UV) 1위를 달성했다. VOD와 실시간 채널 합산 시 총시청시간은 16억분에 달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2·4분기부터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구로 재미를 보고 있는 티빙은 축구 팬 끌어모으기에도 나섰다.
티빙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하는 유럽축구 선수권 대회인 '유로 2024'와 21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진행하는 남미축구 선수권 대회인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전 경기 독점 생중계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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