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국내 인수금융 투자에 3000억 베팅
2024.06.04 08:17
수정 : 2024.06.04 0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본 시장 큰 손' 우정사업본부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투자에 3000억원을 베팅한다. 금리 인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충분히 됐다는 판단에서 나온 행보로 보인다.
4일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은 국내 선순위 인수금융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 3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4년, 펀드 만기는 8년 이내다. 특정회사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정 총액의 30% 범위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투자자(LP) 출자 지분 3분의 2 이상 동의, 우정사업본부가 단독 수익자인 경우 우정사업본부의 동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 약 83조원, 우체국보험 약 60조원의 운용자산이 있다.
우체국보험은 2023년 8월 말 기준 수익률 4.06%다. 운용자산별로 채권 61.1%, 금융상품 0.1%, 단기자금 1.3%, 대출금 6.3%, 국내주식 3.7%,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2.5%,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2.9% 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위해서다. 이번 해외부동산도 이와 같은 선상에 투자다. M&A, 인프라 코어 자산에도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물류센터, 4만3000여명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이다. 우체국예금은 1905년, 우체국보험은 1929년에 시작됐다. 1977년 농협으로 업무 이관 후 1983년 재개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