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수출금융 140억불·ODA 100억불..핵심광물 안정공급”

      2024.06.04 10:01   수정 : 2024.06.04 10: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국과 아프리카 간의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100억달러까지 키우고, 기업들에 140억달러 규모 수출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에 나서 “교역 측면에선 경제동반자협정(EPA)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투자 측면에선 투자보장협정을 확대해 양측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며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한 역내 경제통합 노력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2030년까지 100억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무역과 투자를 증진키 위해 약 140억불 규모 수출금융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ODA 규모는 약 6조2600억원으로 미화로 45억6500만달러 수준이다.
이를 2030년까지 2배 넘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아프리카 진출 우리 기업에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수출금융은 지난해 기준 43억달러 수준이다. 앞으로는 이를 2배 넘게 키우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약속이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인프라와 농업, 보건 협력에 관해선 “케냐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건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건설 같이 ‘녹색사다리’를 계속 확장하면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농업기술 전수와 농촌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K-라이스벨트 사업 확장을 통해 식량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에볼라와 코로나19에 합심해 대응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 도전에 함께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자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벌이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여러 차례 제안했다. 아프리카의 풍부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우리 측에선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는 젊고 역동적이며 자원이 풍부하다. 한국은 첨단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결합해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공조도 당부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발 무더기 발사, 오물풍선 살포 등을 구체적으로 짚으면서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유엔(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협조를 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작년 5월부터 지난주 초에 걸쳐 군사정찰위성을 네 차례 발사한 데 이어 각종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오물을 실은 풍선을 잇따라 우리나라에 날려 보내는 등 지극히 비상식적인 도발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아프리카 친구 여러분들과 함께 힘을 모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철저히 이행하면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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