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나 결혼 못하겠다…무서워" 백기 들게 한 '완벽한 아내' 사연은?
2024.06.04 14:26
수정 : 2024.06.04 14:26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방송인 데프콘이 갑자기 증발한 아내의 사연을 듣고 "나 결혼 못하겠다"라고 백기를 들었다.
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 교수가 탐정 실화극 '사건수첩'에 함께 했다. 이날 '사건수첩'은 갑자기 증발한 '완벽한 아내'의 사연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집안도, 성격도, 은행원이라는 직업도 완벽한 아내를 맞이했던 남편은 어느 날 갑자기 갓난아이를 두고 아내가 사라지자 탐정을 찾았다. '사건수첩' 속 탐정은 아내가 범죄와 연루됐을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남편이 건넨 쪽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 힘들다, 혼자 있고 싶어, 우리 지안이 잘 키워주리라 믿어'라고 적힌 쪽지는 사건 당일 아내의 화장대 거울에 붙어있었다. 거기다 남편과는 연락 두절이라던 아내가 경찰과는 정상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범죄 연루 가능성은 점점 낮아졌다.
탐문 결과 아내의 지인에게서 "남편이 점심시간에 지안 엄마랑 웬 남자랑 있었다고 하더라"는 결정적인 증언을 입수했다. 이 남자는 결혼식에 왔던 유일한 직장동료로 밝혀져 의아함을 자아냈지만, 알고 보니 그는 아내의 대출 담당 은행 직원이었다. 그리고 결혼식 때는 아내의 부탁으로 가짜 직장동료 행세를 한 것으로 밝혀져 소름을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는 처음부터 '역할대행 알바'를 고용해 가짜 언니와 부모를 앞세워 의뢰인과 결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선사했다. 표창원 교수는 "전청조 때도 피해자 남현희 씨가 넘어가게 된 계기가 '알바' 때문 아니었냐"라고 덧붙였다.
탐정은 아내의 전 약혼자까지 찾아냈다. 사라진 아내는 그에게도 이름, 직업, 가족관계에 대해 모두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 약혼자는 "친구의 아내가 사진을 보더니, '우리 대학에서 유명한 가짜 대학생이었다'고 증언하더라"라고 전했다. 표 교수는 "돈을 노린 사기만이 아니라, '리플리 증후군'처럼 정신적 문제도 있을 것"이라며 "반사회성 인격장애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아내가 가져온 혼수 가전 또한 렌털 서비스로 밝혀졌고, 아내 명의인 집마저 동의 없이 매물로 나와 있어 연속 충격을 선사했다. 데프콘은 "나 결혼 못 하겠다, 너무 무섭다"며 백기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탐정의 도움으로 한 달 만에 아내와 대면한 의뢰인은 오히려 자신을 탓하는 아내의 말에 "너 나랑 왜 결혼했어?"라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사랑하니까 결혼했지"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데프콘은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