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동해 석유 시추 비용 5000억? 부산 엑스포에 들어간 것과 비슷"
2024.06.05 10:50
수정 : 2024.06.05 10: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시추 비용에 대해 "부산 엑스포에 들어간 것과 비슷하다"며 성공하길 바라지만 그 과정에서 예산 낭비 요소가 없는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국민의 기대를 자극해서 나중에 또 부산 엑스포 실패 같은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동해안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옛말에 십중팔구란 말이 있다"며 "지금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한다. 반대로 얘기하면 80%는 아니란 얘기"라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일설에 의하면 20% 확률이니까 1000억씩 들여서 5번 (탐사 시추를) 돌리면 확실하다 이렇게 말한다는데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런 것(개발 사업)은 가능성이 있으면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하는 것이 맞다"며 "정부 예산을 들여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지도 모르는데 정부 예산을 전적으로 들여서 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원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소관 상임위원회를 열고 현안 질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막대한, 수천억원의 국가 예산이 소요된 것이기에 팩트 체크를 소관 상임위에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말들이 있었다"며 "22대 국회 원 구성이 이뤄지는 대로 즉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