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의지의 상징 'F-4 팬텀' 전설이 되다 "공군총장, 퇴역 앞둔 지휘비행"

      2024.06.05 16:21   수정 : 2024.06.05 16: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수원기지를 찾아 비행단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F-4E(Phantom)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했다.

이날 이 총장이 탑승한 F-4E는 가상적기(Red Air) 역할을 하며 공군 주요 전투비행부대의 즉응태세를 점검했다.

이 총장이 탑승한 F-4E는 일종의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인 정글무늬(Jungle Camouflage Pattern) 도색이다.

공군은 최근 팬텀 퇴역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한국 공군 팬텀의 초창기 모습인 정글무늬와 연회색(Light Gray) 도색을 복원했다.

이 총장이 탄 F-4E는 수원기지를 이륙해 동·서해와 내륙 지역을 차례로 비행하며 인근 전투비행부대 전투기들의 전술조치 능력을 점검했다.


가상적기인 F-4E에 대응해 공군 주요 비행단의 전투기들이 비상출격하거나 임무전환해 적기를 식별하고 요격하는 훈련을 했다. 공군이 운용하는 F-35A, F-15K, KF-16, FA-50, F-5 등의 전투기들이 이 훈련에 참가했다.

지휘비행을 마친 이 총장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GPS 교란, 오물풍선 등 적 도발의 수위와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강력히·끝까지 대응할 수 있는 태세와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가상적기 역할을 맡아준 F-4E 팬텀은 이틀 후면 모두 퇴역하겠지만, 우리 공군인들은 팬텀에 깃들어 있던 국민들의 안보의지와 염원을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운용했다. 진정한 '전투폭격기(Fighter-Bomber)'이자 '다목적 전투기(Multirole Fighter, 멀티롤 파이터)'이다. 대다수의 군사전문가들은 현재의 F-22 Raptor와 F-35 Lightning II와 비견된다는 평가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우리 공군은 1969년 F-4D를 첫 도입한 이후 F-4E, RF-4C 등 총 187대의 F-4 전투기를 운용 한반도 상공을 수호했다. F-4D와 RF-4C는 지난 2010년과 2014년에 각각 퇴역했다.


영공방위 최일선에서 55년간 그 임무를 다한 F-4 팬텀의 퇴역식은 신원식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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