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수사가 먼저"…'김정숙 특검법' 신중론

      2024.06.05 18:39   수정 : 2024.06.05 18:39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에서 각종 특검법으로 압박을 가하자 국민의힘도 맞불 대응에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통해 인도 방문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권의 특검법 공세를 비판했던 당의 기조와 배치되는 대응에 회의적인 여론도 감지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두고 의견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친윤' 배현진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 셀프 초청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의혹 관련 문서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특검을 통해 강도 높은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지도부를 비롯한 당내 일각에서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연이은 특검법 추진을 비판한 바 있어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 추진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까지 연결될 수 있어 당 차원에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적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김정숙 여사 특검법 당론 채택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해보고 그 수사가 미진하거나 문제가 있으면 그 때는 특검을 갈 수 있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 원내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할 경우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함께 진행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이전 권력과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을 한다면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당"이라고 우려를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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