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중 사망' 12사단 훈련병에 여초 커뮤니티 "축하한다" 조롱글
2024.06.06 15:35
수정 : 2024.06.06 15: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성판 N번방’ 사태에 이어 이번엔 또다른 여성 커뮤니티에 사망한 12사단 훈련병 박모씨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게시자는 사망 훈련병에 대해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 것 같다"며 고인을 모독했다. 이에 동조하는 댓글도 여러개 올라왔다.
6일 여성 커뮤니티 웹사이트 '워마드에 지난달 30일 '박XX 훈련병 사망을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느개비머머리***’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박 훈련병 장례식장 현장 사진을 여러장 올렸다. 게시글 작성자는 박 훈련병의 장례일정표와 박훈련병의 사진, 박훈련병의 얼굴을 흐릿하게 한 후 눈물흘리는 낙서를 가미한 사진 등을 올렸다. 작성자는 “얼굴 생긴거만 봐도 남초 덕질 하게 생겼다. 세상이 한결 클린해진거 같아 기분 좋다. 이제 막 XX이 지옥으로 가고 있을텐데 XX이한테 한마디씩 부탁한다”고 썼다.
사이트 이용자들은 이 게시글에 동조하는 조롱 댓글을 달았다. ‘광XXX’라는 아이디의 작성자는 “한남 한 마리 뒤지면 한녀들 모두 단체로 축하파티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 해당 글이 게시된 지 6일이 지났으나 해당 커뮤니티 운영자는 게시글 삭제 등 자정작용을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법적 처벌의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대표변호사는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죄가 적용될 수 있다. 다만 고인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적시해야 성립된다"며 "고인을 조롱한다고 다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