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프랑스 안시서 유럽형 축제 살핀다

      2024.06.07 14:36   수정 : 2024.06.07 14: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노관규 시장이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정으로 생태와 문화가 융합된 프랑스 안시(Annecy)를 방문해 유럽형 축제 모델을 살핀다고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노 시장의 이번 방문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최 기간에 맞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꾸려졌다.

안시는 인구 13만명의 소도시지만, 유럽에서 가장 청정한 안시호수를 품고, 그 뒤에 알프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프랑스 대표 생태휴양도시다.



또 '애니메이션계의 칸'이라 불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자리 잡으면서 매년 6월이면 전 세계 20만명이 찾아온다.

이런 연유로 안시는 '알프스의 숨은 진주', '세계 애니메이션 수도'라는 별칭을 갖게 됐고, '프랑스인들이 노년에 살고 싶은 1위 도시'로 꼽을 만큼 자국민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노 시장 일행은 페스티벌 개최 전날인 8일 도착해 축제 준비 현장부터 환경, 교통, 문화, 관광 시스템까지 도심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일과 놀이, 축제와 비즈니스가 결합된 유럽형 축제 운영 방식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9일과 10일 양일간 안시 시장과 조직위원장 면담을 통해 지자체-대학-기업-축제의 건강한 협력 생태계 노하우를 공유하고, 두 도시의 상호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순천시, 한국 대표 웹툰기업, 프랑스 현지 콘텐츠기업이 3자 협약을 맺고,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육성하는 초석을 마련한다.

노 시장은 "알프스 인근의 뛰어난 생태환경 위에 애니메이션이라는 문화콘텐츠 옷을 잘 입혀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난 안시의 모델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안시의 사례를 하나하나 잘 살펴보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순천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온전한 연안습지 순천만과 대한민국 새로운 표준이 된 국가정원을 보유한 도시다"면서 "여기에 문화콘텐츠를 품격있게 잘 입히면 우리도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이후 생태에 문화 콘텐츠를 새로 입혀 국가정원을 지난 4월 1일 개장했다.
시의 새로운 실험은 개장 두 달 만에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어서며 호평을 받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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