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 아파트, 단 한달 만에...서초도 따돌린 이 동네

      2024.06.08 14:00   수정 : 2024.06.08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원 주간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3월 25일(0.01% 상승)부터 11주째 상승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약 2개월여의 상승 기간 동안 확산 지역이다. 통상 강남이 오르고 그 뒤를 다른 지역이 뒤따라 갔는데 이번에는 도심권이 먼저 상승폭이 컸다.

아울러 ‘서울→인천→경기’ 등의 순으로 상승세가 확산된 것도 눈에 띈다.

도심 먼저 상승주도...가장 늦게 합류한 곳은


주간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3월 25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한다. 이때 첫 테이프를 끊은 지역은 종로구·용산구·중구 등 도심권이다. 도심권 아파트값은 0.04% 상승했다. 특히 중구와 용산구는 각각 0.05%·0.04% 뛰었다.


3월 넷째주(25일) 조사에서 강남 4구(동남권)는 0.01% 올랐다. 서초와 강남구는 0.00%를 기록했고, 송파구만 0.05% 상승했다. 11주째 이어지고 있는 상승초입에서 도심권이 강남 4구 보다 다소 앞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도심권·강남 4구에 이어 서북권과 서남권이 뒤를 이었다. 서북권의 마포와 서남권의 영등포·동작구 등이 주인공이다. 동북권에서는 다른 지역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성동구의 경우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6월 3일 조사에서는 서울 25개 전 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선다. 마지막에 합류한 지역은 노원과 도봉구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예전에는 강남권 아파트가 제일 먼저 오르는 경향이 강했다”며 “용산구와 종로구 등 도심권 아파트 인기가 상승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으로 보면 서울이 3월 넷째주에 먼저 오르고, 뒤를 이어 4월 8일 조사에서 인천이 상승한다. 경기는 그로부터 시간이 흐른 6월 3일 조사에서 상승 반전한다. 서울이 오르고, 인천과 경기 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상승률 1위 성동구 1.24%...강남 3구 앞서


11주째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어디일까.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3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성동구가 1.24% 오르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마포(0.87%)와 용산(0.84%) 등이 이었다. 서울 서초와 송파·강남구 등 강남 3구는 이 기간 0.5~0.7% 오르는 데 그쳤다.

성동구의 경우 성수동 고급주택단지와 옥수·행당·왕십리동 아파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옥수동 '옥수하이츠' 전용 114㎡ 15층 매물이 지난 4월 25억8000만원에 팔렸다. 올 3월 해당 평형 최고 매매거래가는 21억원이다. 마포구도 국민평형 기준으로 예전 최고가인 20억원을 넘어서거나 근접한 거래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성동구는 한강만 건너면 바로 압구정으로 중산층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서울 25개구 가운데 가장 늦게 상승세 대열에 합류한 강북구·노원구·도봉구를 제외하고는 모드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아파트값 상승지역은 지난 3월 25일 조사에서 45곳에 불과했다. 한달 뒤인 4월 29일에는 66곳으로 늘었고, 최근인 6월 3일 조사에서는 87곳으 증가했다.
부동산원 시세 공표지역은 178개 시군구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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