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절절하게 짝사랑했다" 밝힌 국민 여가수..'그때 그 사람' 주인공이다
2024.06.08 10:00
수정 : 2024.06.08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심수봉이 나훈아를 짝사랑 해 "대신 죽을 각오까지 했다"고 방송에서 최초 고백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한 심수봉은 나훈아와 도큐호텔에서 첫 만남을 가진 사연부터 ‘여자이니까’ 곡을 선물을 받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심수봉은 오랫동안 추측만 난무하던 자신의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의 주인공이 가수 나훈아라고 밝혔다.
그는 “8년 여 간 절절하게 나훈아를 짝사랑했다”며 “나훈아가 군대에서 위험한 임무에 투입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저 사람 대신 제가 죽을게요’라고 기도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심수봉은 데뷔 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교통사고로 입원을 했는데 당시 나훈아가 찾아와 병실에서 기타를 연주해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노래 가사에도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라는 대목이 등장했다고 심수봉은 덧붙였다.
이어 “어떤 가수가 병실에 와서 기타까지 쳐주면서 노래를 하냐. 그때 완전히 그분에 빠졌다. 풋풋했던 시절에 외로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은인 같은 선배님”이라고 사연을 전했다.
한편, 10·26 사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4년간 방송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복귀했다. 이 노래는 한달 인세로만 당시 돈 7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지금 가치로는 약 3억원 수준의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