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의 적반하장 “유소년도 보러 다녔다 … 재택 근무? 외인 감독 뭐하러 쓰나”
2024.06.08 19:00
수정 : 2024.06.08 1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엘런 시어러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디애슬래틱의 인터뷰기사에서 한국의 축구 문화와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서 강하게 항변했다.
특히, 한국의 축구 문화 자체에 대해서 강한 불만과 날선 비판을 드러냈다.
일단, 클린스만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패배의 책임을 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라고 말했다. 패배의 책임은 선수단 불화때문이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근무 문화를 왜 외국인 감독에게 적용하느냐는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나왔던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체류하지 않고 외국에서 주로 주둔하며 일을 처리해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노트북과 경기장이 내 일터라며 해외 축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종종 말했고, 이 부분이 축구 팬들에게 엄청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의 70%가 유럽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비행기를 많이 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나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을 때도 보러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경기, 2군 경기, 유소년 경기까지 모두 가본 외국인 감독은 내가 유일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사람들은 내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100% 적응하길 바란다면 애초에 외국인을 왜 고용했을까.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왜 데려왔을까? 그냥 한국인 코치를 데려오는 게 훨씬 쉬울 텐데?”라고 비꼬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