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몰래 대부업체·사채 손댄 사연…'결혼지옥'

      2024.06.10 09:42   수정 : 2024.06.10 09:42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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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남편 몰래 제 2·3 금융권도 모자라 대부업체와 사채까지 손을 댄 이유는 무엇일까.

10일 오후 10시45분 방송하는 MBC TV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이자와 독촉에 밤낮 가리지 않고 두려움에 떠는 부부 사연이 공개된다. 결혼 18년 차지만, 남편은 부인을 '이쁜이'라며 애정을 드러낸다. 하지만 부인은 남편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봐 손을 놓아줬으면 줬겠다며 사연을 신청한다.

남편은 부인이 '대체 왜 비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거짓말로 인해 신뢰가 바닥이라고 털어놓는다.

부인은 이른 아침부터 눈을 뜨고, 홈쇼핑이 한참인 TV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
부인 가방에서 다량의 수면유도제와 휴대전화 요금, 공과금 미납과 대출 이자 체납 독촉장이 발견된다. 남편이 부인 채무를 알기 위해 통신사에 전화하자, 촬영일 기준 총 8개월, 휴대전화 미납금은 약 200만원으로 당일 10%를 납부하지 않으면 가압류가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관리비까지 미납돼 곧 수도와 전기가 끊길 수도 있다는 소식에 남편은 한숨을 쉰다. 아이가 배고파해도 밥을 챙겨줄 여유조차 없자, 남편은 제작진에게 돈을 빌린다.

부인은 남편으로부터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받아 무분별하게 사용, 카드값을 돌려 막고자 대출했다고 밝힌다. 남편은 부인이 자신 몰래 "제 2·3 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 사채와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댄 적 있다"고 털어놓는다. 불어난 이자를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로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협박을 당해 자녀들과 일상생활조차 힘들다고 토로한다.

남편은 부인이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 직장에 다닌다며 "월 185만원을 받는다"고 귀띔한다. 하지만 부인이 도착한 곳은 한적한 동네의 갓길로, 차 뒷좌석으로 넘어가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구인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로 전화를 걸어 사람을 구했는지 문의한다. 제작진이 '어떤 일을 하냐'고 묻자 '무직'이라고 답한다. 본인이 진 빚으로 가정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회사를 관뒀다고 고백하면 남편이 화를 낼까 두려웠다고 한다.

부인이 지금까지 진 빚은 총 1억원이다.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하고, 수면유도제 복용 후 술을 마셔 충격을 준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여러 번 스스로 해치는 행위를 일삼아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고백한다.
남편은 "여전히 사랑한다"며 위로,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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