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구성 단독 의결 예고에 전운 고조

      2024.06.10 10:38   수정 : 2024.06.10 10: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오후 22대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 단독 소집을 예고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그동안 공언한 대로 오늘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를 열고 원구성을 할 수 있게 해주시길 요청드린다"며 "그동안 대화와 협상을 충분히 했으니 국회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주말 내내 인내심을 갖고 (국민의힘의 결단을) 기다렸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며 "자기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막무가내 떼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의사과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 명단과 전체 상임위원 명단을 단독 제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국회 관례에 따라 법사위와 운영위는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하며 상임위 명단 제출은 물론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법사위는 본회의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다. 역대 국회는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제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방식으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왔다.

국회 관례 상 대통령실을 소관 부처로 둔 운영위 역시 역대 위원장은 집권 여당이 맡아왔기에 국민의힘은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시 이날 본회의를 열어 단독 표결로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단독 선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조만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 계획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한다면 전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행동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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