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해운, 외항 화물 운송 '썬에이스해운' 인수
2024.06.10 14:05
수정 : 2024.06.10 1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TX해운이 외항 화물 운송업체인 '썬에이스해운'을 인수한다. 2023년 STX가 무역상사 STX, 해운·물류사 STX그린로지스로 분할된 후 행보다. STX해운은 STX그린로지스의 종속회사다.
STX해운은 10일 썬에이스해운을 28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발행주식 21만주 중 95.24%에 해당하는 20만주를 오는 8월 9일 잔급 납부를 통해 취득한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자사주를 포함하면 STX해운은 썬에이스해운을 100% 인수한다.
썬에이스해운은 연초 공개입찰을 통해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995년에 설립돼 동남아시아, 극동 러시아를 중심으로 각종 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곳이다.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 중이다.
STX측은 썬에이스해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실사 후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썬에이스해운 인수는 STX의 해운제국으로서 과거 'DNA'를 되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한 때 옛 STX그룹은 조선과 해운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크게 확대한 바 있어서다.
STX그린로지스는 나용선계약(BBCHP)을 통해 취득한 배 등 8척을 운영하고 있다. 나용선계약은 배를 통째로 빌려주며 선박 소유권을 제외하고 모든 운영에 관한 권리를 용선자인 해운사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해외 특수목적법인(SPC)과의 나용선(BBC)계약을 맺고 장기간 용선료를 지급한 뒤 원리금 상환 후 선박의 소유권을 취득한다.
STX그린로지스의 2025년 목표 매출은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선단 확대, 포트폴리오를 대형선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