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 남녀 구속...음주 정황도
2024.06.10 17:47
수정 : 2024.06.10 1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서구에서 차량을 운전하다 길에 누워 있던 남성을 밟은 뒤 도주했다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남녀가 결국 구속됐다.
10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4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에 대해 도주치상 및 범인도피, 범인도피 방조죄로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8일 오후 10시 40분께 강서구 소재의 한 도로에 누워있는 피해자 50대 남성 C씨의 다리를 차량으로 밟고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망 친 혐의를 받는다.
이후 A씨는 도주했고, 경찰에 붙잡힌 B씨는 "본인이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수사 끝에 B씨의 진술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강서경찰서 교통조사 4팀은 6개월 가까이 카드 사용 기록 분석, 목격자 진술 및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한 혐의를 특정했다. 다만 이들은 혐의를 끝까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에 찍힌 비틀거리는 모습이 찍히는 등 정황상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