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서 '세일즈외교' 尹, 플랜트 60억불 추가 수주 지원

      2024.06.11 04:00   수정 : 2024.06.11 04:00기사원문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통해 에너지·플랜트 산업에서만 약 60억 달러(한화 약 8조25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 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만 지금까지 100억 달러(13조7600억원) 수주를 거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으로 추가 수주 지원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0일(현지시간) 저녁 아시가바트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그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한 금액은 투르크 최초의 가스화학단지 가스전 1차 탈황 설비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포함해 이제까지 약 100억 달러 규모 정도"라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쿠메니스탄 방문 중에 기대되는 추가적인 액수도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 국영 가스공사와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건설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투르크 국영화학공사와는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 합의서도 체결했다"면서 "대우건설은 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건설에 나서고 있어 이를 포함해 약 60억불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만큼, 관련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은 어느 때 보다 높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미 수주한 플랜트 정상화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에도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에너지·플랜트에서의 수주 외에도 조선 분야에서의 수주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한 4100만달러(564억원) 사업 규모의 6100t급 다목적 운반선 2척을 우리 기업이 수주해 건조중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박을 추가 수주하는데 지원에 나섰다.

이같이 우리 기업들의 투르크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날 정상회담 이후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MOU(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투르크에서 발주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수주를 촉진할 금융협력 기반이 조성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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