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HD현대그룹 밸류업 나선다

      2024.06.11 10:55   수정 : 2024.06.11 1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HD현대그룹의 밸류업에 나선다. 기관 투자자와 HD현대그룹 C레벨의 만남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의 의지가 엿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오는 25~26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NH금융타워)에서 HD현대그룹 경영진 간담회를 개최한다. HD현대그룹은 지난달 28일 장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조원을 넘은 바 있다.


HD현대그룹 계열 7개 상장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영업책임자(CMO)가 기관 투자자들과 소통한다. 각 계열사의 대내외 환경과 하반기 영업 전망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25일에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일렉트릭이, 26일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HD현대오일뱅크(3000억원), HD현대중공업(2000억원), HD현대(2000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1500억원) 등 총 8500억원 규모의 HD현대그룹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이 주도하는 기업의 C레벨과 기관 투자자의 만남은 시장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달 23~24일에 열린 ‘THE C FORUM’은 올해로 두 번째다.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등 주요 섹터의 대표 기업 69개사와 국내외 연기금, 운용사, 보험사 등 73개 투자기관에서 500여명이 몰렸다. 운용자산(AUM)이 8000억달러에 달하는 중동의 한 국부펀드가 참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공유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진이 시장참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주주정책에 반영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을 바라보는 기업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 IB부문은 2023년 회사채(SB) 대표주관, 인수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2022년에는 2위였다.
여전채(FB) 대표주관 시장점유율은 2021년 이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회사채 대표주관 상위 10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절반을 주관했다.
특히 1월 신한지주(4000억원), 5월 교보생명(5000억원), 7월 신한지주(5000억원) 등 최상위 3건의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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