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전국 사찰 불단·고승 진영 조사 보고서 발간

      2024.06.11 13:41   수정 : 2024.06.11 13:41기사원문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실시한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와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결과 보고서를 각각 발간, 국가유산청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불단'은 부처님을 높이 모시기 위해 만든 단(壇)이다. 불상 봉안의 종교적 상징성과 부처의 세계를 장엄(莊嚴)하는 요소로 목공예적 가치가 높다.

또 고승 진영(高僧 眞影)은 덕이 높은 승려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으로 불교·문화·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유산적 가치가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에 관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주요 사찰 9곳이 소장한 국보·보물 및 시도유형문화유산 등의 불단과 장엄구 총 35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문학적·보존과학적 조사와 원형 디지털 기록화 및 안전 점검 등이 담겼다.


조사 결과, 경산 환성사 대웅전 불단에서 불단 제작연도인 1580년을 확인할 수 있는 묵서 기록이 발견됐다.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불단 내부에서는 목조불단과 소조대좌가 확인됐다.
외부 불단과 내부 불단 사이에서는 녹유전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청도 운문사 대웅보전 불단 내부에서는 불단을 제작한 장인에 대한 기록을 파악할 수 있는 묵서가 발견되는 등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조사 결과가 보고서에 수록됐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인천·경기, 강원 지역 11개 사찰의 불단 12점과 장엄구 16점에 대해 일제조사를 추진 중"이라며 "오는 11월 지난 5년간의 전국 사찰 불단 일제조사 사업성과를 종합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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