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양가 실화다...당첨만 되면 돈 버는데 너도나도 '우르르'
2024.06.12 06:00
수정 : 2024.06.1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무순위 청약(줍줍)’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줍줍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진행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 1가구 줍줍 청약에 4만4466명이 접수했다.
이번 줍줍은 계약취소 주택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접수할 수 있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단지로 실거주 의무가 없지만, 1년 전매 제한이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59층, 4개동 총 1152가구 규모로 청량리 역세권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분양가는 10억6600만원으로 2019년 청약 당시 가격이 그대로 적용됐다. 현재 같은 평형 시세는 15억원 안팎이다. 당첨될 경우 4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줍줍 청약 열기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무순위 청약에 나섰던 ‘세종 린 스트라우스(모집 1가구)’에는 무려 43만여명이 신청했다.
이 단지는 전국구 청약이 가능했다. 분양가도 5년전과 같은 수준으로 3억8520만원이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시세는 8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이 외에 지난 4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2가구)’에도 신청자가 60만명에 육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시세착이 보장되는 줍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줍줍 청약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