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베토벤과 함께" 내달 24일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

      2024.06.11 15:46   수정 : 2024.06.11 18:52기사원문

올여름 강원도 평창과 대관령 일대가 베토벤 음악으로 뒤덮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Ludwig)를 주제로 오는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음악제에 참여하는 음악가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음악제는 총 20차례의 메인콘서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아티스트와의 커피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7월 24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첼리스트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은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을 선보인다. 미클로시 페레니는 같은달 26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첼로 솔로 리사이틀 '오마주 투 베토벤'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는 7월 30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오페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이명주, 테너 국윤종, 바리톤 김기훈 등이 프랑스 출신 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이 이끄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한다.

이번 축제를 위해 구성된 실내악팀 '평창 드림팀'의 공연도 관심을 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황, 첼리스트 이정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7월 25일과 8월 1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7월 27일과 28일에는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는 '음악은 정보인가' 특강도 열린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7살 때 관람한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 공연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 축제를 찾은 아이들이 20∼30년 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음악제가 음악가들만 모이는 축제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인류, 문화, 예술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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